JAPANESE ARUARU
직장 ARUARU
여행지와 직장, 일상에서 주변 사람들이 바라본 일본인들의 작은 순간들.
ARUARU(아루아루)는 “그럴 때 있지!” 하고 공감하게 되는 순간을 뜻하는 일본어 표현입니다.
ARUARU 이야기
01 — ∞

잘못 인쇄한 종이를 버리려는데 일본인 동료가 뒤집으며 “이쪽은 쓸 수 있어”라고 합니다. 몇 장 모이면 작게 잘라 메모지로 쓰죠. 오늘 업무 메모의 뒷면에는 끝난 서류가 아직 남아 있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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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인 동료가 해외 동료를 부르며 ‘스미마센’이라는 뜻으로 ‘Sorry’부터 꺼낼 때가 있습니다. 상대는 ‘무슨 일 있어요?’ 하며 고개를 듭니다. 빌리려는 건 펜 한 자루인데, 먼저 아무 일도 없었다는 설명을 하게 되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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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인 업무 상대가 받은 명함을 사람들이 앉은 순서대로 놓을 때가 있습니다. 해외 동료가 옆자리로 옮기자 탁자 위 명함도 자리를 옮깁니다. 사람들이 자리를 바꾸면 작은 종이들도 따라 움직이는 셈이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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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의실에서 일본인 동료들에게 앉으라고 하면 서로 얼굴을 보며 잠시 기다리곤 합니다. 해외 동료가 앉은 뒤에도 의자가 하나씩 당겨집니다. 자리는 모두에게 있는데 앉기 시작할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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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 동료가 일본인 동료에게 받은 과자의 맛을 물으면 설명이 길어질 때가 있습니다. ‘콩으로 만들었는데 달고…’ 하는 사이 상대는 이미 한입 먹습니다. 설명이 끝나기 전에 과자가 자기소개를 마쳤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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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인 동료가 일정을 잡으며 월과 일을 다시 말해 확인하곤 합니다. 해외 동료도 숫자를 되풀이하다 결국 달력을 가리킵니다. 대화 속을 몇 번이나 오간 두 숫자가 한 칸에 들어가고서야 날짜가 정해지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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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길에 비가 오면 일본인 동료가 접이식 우산을 꺼내곤 합니다. 해외 동료가 같이 쓰려고 다가가니 펼친 우산이 생각보다 작습니다. 둘이 하늘을 보고 우산을 본 뒤,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의논하기 시작하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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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인 동료들이 설명을 들으며 계속 고개를 끄덕이다가 질문이 나오면 조용해질 때가 있습니다. 해외 동료가 화면을 확인해 보니 고개는 여전히 움직입니다. 연결은 멀쩡한데 대답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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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의에서 일본인 동료가 컵으로 손을 뻗었다가 맞은편을 보고 다시 거둘 때가 있습니다. 해외 동료도 덩달아 손을 멈춥니다. 대화는 이미 진행 중인데, 커피만 시작 신호를 기다리고 있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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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인 동료가 점심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해외 동료가 몇 군데를 알려 주면, 사진과 메뉴 비교가 시작되곤 합니다. 거리, 양, 어제 먹은 음식까지. 오전 회의는 끝났는데 점심 안건은 아직 결론이 안 났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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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체 사진을 찍을 때 일본인 동료들이 양쪽 끝으로 모여 서곤 합니다. 카메라를 든 해외 동료에게는 가운데 빈자리만 눈에 들어옵니다. 모두 모였는데 사진은 아직 한 사람을 더 기다리는 것 같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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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만난 일본인 업무 상대와 명함을 교환하다 둘 다 동시에 내밀 수 있죠. 받을 손을 비우는 동안 명함 두 장이 공중에서 잠깐 기다려요. 이름을 알기 전에 손의 순서부터 맞추는 셈이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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